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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과를 졸업
김일성 장수연구소에 일한 경력
처음 남한 땅을 밝았을 때 '말이 통하는 이방인' 어려움 토로
정착 당시 정부의 지원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우울증에는 생강차를 약해진 위장에는 '산사' 한약재를 달여 먹으면 좋아요
100년한의병원에서 원장을 맡고 있는 한의사 석영환씨는 1998년 북한을 빠져나와 남한에서 한의사로 정착한 탈북자 출신이다. 북한 한의사 경력을 살려 남한 사회에서 성공한 탈북자이다. 북한 최고의료기관인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과를 졸업한 그는 김일성 장수연구소에서 심혈관과 노화방지 연구원으로 일했고, 북한군 88호병원 진료부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일성 장수연구소는 김일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을 책임지던 비밀 의료연구기관으로 1976년에 설립됐다.1998년 남한으로 넘어온 후 경력을 살려 지난 한국 한의사 국가고시에 응시에 3번째 응시한 시험에서 합격하여 탈북자 최초 2002년 대한민국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했다.
본 기자는 정착에 성공한 탈북자 석영환씨를 취재하고자 3호선 경복궁역 4번출구 부근에 있는 100년한의병원을 찾아가서 그를 만났다.
-먼저 현재 생활은 어떤 신지 궁금하다
"병원원장이다 보니까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집사람이나 자녀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탈북하게 된 경로가 강원도 철원 휴전선이였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함경도 국경지역 사람들은 중국쪽으로(두만강,압록강) 탈북하지만 평양 이남 사람들은 국경지역으로 가기에는 위험하죠.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국경지역을 가본적이 없기 때문에 국경지역은 무서웠고, 휴전선 쪽은 아무래도 군복무 시설 최남단 GOP에서 근무를 했고 루트를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넘어 올 수 있었죠."
-처음에 남한에 정착하셨을 때 어려움이 많을 셨을 것 같은데
" '말이 통하는 이방인'이였죠. 갈 데가 없고 물어 볼때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막막한 기분이였죠."
-그런 어려움 속에 지금은 잘 정착하시고 한의사 자격증까지 따셨습니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남한 사람들과 같이 빨리 휩슬리고(친해지고) 적응하는 거예요. 탈북자들이 빨리 현지화되는 게 정착의 지름길이죠. 정착하는데 있어서도 정부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죠."
-탈북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가 한 곳에만 열심히 하다보면 기술도 생기고 인맥도 쌓고 하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되요. 남들이 어떻게 말하던 의식하지 말고 말이예요.
-현재 탈북의료인협회장을 맡고 계시고 한의병원도 운영하시면서 종로구 내에 있는 탈북자들을 무료로 진료해주고 계신데 다른 지역의 많은 탈북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당연히 그렇죠. 탈북 한의사인 제가 같은 탈북자들을 도와주어야 되는 사명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탈북의료인들도 많아요."
-남한에서 잘 적응하면서도 우울증이나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는 탈북자 분들이 많습니다. 유명하신 한의사로써 이러한 탈북자들에게 필요한 민간요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부분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사람(탈북민들)이 밖에 나와서 대화도 하고 웃고 떠들도 놀아야 되는데 집안에만 갇혀 있고 직장생활이라는 것도 변변치 못하다 그러면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우울증을 겪고 있는 탈북민의 경우는 생강차가 좋아요. 생강을 손톱 만큼 물 두컵정도에 넣어 달여서 먹으면 사람의 몸이 따뜻해지면서 열기가 돌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돌아서 우울한 부분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머리가 많아져서 좋아요. 위장병이 있으신 탈북민의 경우는 '산사' 한약재를 다려 먹으면 약해진 위장병에 좋아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으로 탈북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그렇죠. 우리 탈북자들은 앞으로 훗날의 통일의 전초가 될 수 있거든요. 많은 탈북자들과 같이 같은 탈북자들을 돕는 큰 규모의 봉사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잠시 김일성 사망에 관해 간단하게 물어보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김정일 정권이 뒤집어 졌으면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정권이 교체되서 옛날처럼 강경적으로가 아니라 북한이 경제와 발전 중심인 개방으로 가는 방향이 되었으면 하죠."라고 말했다. 김정일 사망전에 과거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적이 있는 그는 "김정일의 건강상태는 북한에 있을 당시 어느 정도 알고있었어요. 집안의 유전적인 부분하고 본인(김정일)이 가지고 있는 병세를 보고 예측하고 있었죠." 라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적응해 가는 2만여명의 탈북자에게 한의사 석영환씨는 희망같은 존재이다. 지금도 많은 탈북자들이 소식을 듣고 종로에 있는 그의 병원을 찾고 있다. 앞으로 석영환씨와 같이 남한 사회에 적응에 성공한 탈북자들이 많이 생겨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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