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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의원이 받은 "수상한 평양 엽서"

이애리2012.03.09 12:18:30

사진- 콜로라도 주의회 키스 스웨드페거 하원의원이 RFA에 제공, 평양에서 콜로라도 주 의회로 배달된 북한 엽서와 엽서 뒷면의 그림

 

 

미국 중부의 콜로라도 주의회 키스 스웨드페거(Keith Swerdfeger) 하원 의원은 지난 2월 중순경 평양우체국 소인이 찍힌 수상한 엽서를 받았다.

 

스웨드페거 의원은 의원회관의 사무실로 배달된 낯선 엽서에는 "‘1 29일 평양, 조선인민공화국으로 시작한 글은미국 해군 첩보함인 푸에블로호를 되돌려 달라는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변은 수백만 년이 지나도 절대(No, Never, Not in a million years)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북한으로 와서 가져가 보라, 우리 인민군은 당신을 극진히 대접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이 엽서 앞면에는 금강산 세존봉 풍경의 100원짜리 북한 우표 한 장과 북한의 국기가 그려진 20원짜리 우표 두 장이 붙어 있고, 2012 2월의 평양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며, 뒷면에는 인민군 두 명이 총 개머리판으로 미군 병사를 내리치는 그림에미제는 함부로 날뛰지 말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스웨드페거 의원은 콜로라도 주의 작은 도시인 푸에블로 출신으로 1968년 북한에 나포된 미국 해군함 푸에블로호를 미국으로 되돌려 받기 위한 주의회 결의안을 매년 제출해왔다. 그는 평양에서 보내온 엽서를 보면 콜로라도 주의회의 송환결의가 북한에까지 전달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푸에블로 호를 돌려받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김광진 선임연구원은 우표나 평양우체국 소인 등을 보면 이 엽서가 평양에서 항공우편으로 미국으로 배달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북한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이 쓴 것인지, 북한 사람의 부탁을 받고 외국인이 대신 써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엽서의 내용이 푸에블로 호의 송환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입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푸에블로 호는 1968 1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동해 상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다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 당시 나포 과정에서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으며, 이들은 11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모두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푸에블로 호 선체는 돌려보내지 않고 있으며, 대동강 변에 전시해 체제 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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