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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민증은 앨범?

글 | 이기철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수첩식으로 된 과거 북한공민증과 새로 발급된 공민증이미지
▲ 수첩식으로 된 과거 북한공민증과 새로 발급된 공민증
북한은 주민등록증을 공민증이라 부른다. 주민등록번호가 13자리인 남한과 달리 북한 공민증 번호는 6자리다.

남한국민들 대부분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주민등록번호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살 당시 소유했던 공민증 번호를 물으면 100% 머리를 갸웃거린다. 6자리의 짧은 번호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남한사람 기준으로 볼 때 의문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탈북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서 공민증 번호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공민증의 쓰임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탈북민 자 씨는 “북한에서 공민증은 만 18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발급된다. 종전의 공민증은 현재의 공민증과 달리 여러 장으로 된 수첩 형태다. 그 안에 본인 신상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집을 이사하면 자연히 거주나 퇴거도장까지 공민증에 기록된다. 남자일 경우에는 결혼관계와 아내, 자식들이 태어나면 공민증에 의무적으로 기록된다.”고 증언했다.

“2000년도 초반에 새로 발급된 공민증은 종전과는 달리 한장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민족별, 태어난 곳, 사는 곳만 기재되어있다. 공민증만 봐서는 남자일 경우 결혼한 사람인지 총각인지 구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탈북민 박 씨는 “남한은 누구나 주민등록증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다. 은행이나 병원에 가도 주민등록번호를 알아야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었다. 반면 북한은 공민증 번호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 병원에 가서 접수할 때도 공민증만 확인하면 된다. 북한에서는 거주지에 소속된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공민증 번호를 확인한다기보다도 거주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이동할 때도 철도보안원의 요구에 따라 증명서와 공민증을 내보인다. 중요한 것은 철도보안원이 공민증 사진과 본인 얼굴만 맞으면 통과한다는 것이다. 만약 공민증 사진과 얼굴이 달라 보이면 번호를 입력해서 본인 신상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단속 칸으로 끌고 들어가 짐도 수색하고 여행목적도 깐깐하게 따진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북한 공민증 번호는 해당 보안 소에서 전입신고를 할 때 본인과 공민증을 대조하면서 서류상 번호를 입력한다. 이럴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종전에 살던 거주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서류와 공민증 번호가 맞는지 확인 차원에서만 쓰인다.”고 전했다.

2014년에 국경 10호 초소 검열 성원으로 근무한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단속초소에서 공민증검열은 국경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공민증 번호를 가지고는 현재 거주지나 신원확인이 전혀 불가능하다. 그냥 공민증에 쓰인 대로 본인과 대조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민증 번호의 가치를 그대로 평가한다면 현재 그가 외국인인지 북한사람인지만 확인하여 주는 보증서이다. 만약에 북한도 남한처럼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모든 신원이 정확히 확인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6자리밖에 안 되는 공민증 번호를 기억 못 할 북한 주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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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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